비욘드트러스트호를 타고 인천에서 제주로 차량 선적하고 내려왔어요. 차량 선적 후 승선을 하고 하선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가족 단위로 어떻게 이동했는지 배의 컨디션은 어땠는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글의 순서
항구로 이동 후 차량 선적 및 승선하기
먼저 지난번 비욘드 트러스트호의 예약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 포스팅했었어요. 오늘은 차량 선적 및 승선 절차에 관해 적어 보려고 해요.
1. 먼저, 인천여객터미널 제주행 주차장으로 갑니다. (제주행 주차장이 따로 있어요.)
2. 차를 운전하시는 분은 동승자를 터미널로 내려주고 혼자만 차를 타고 차량 선적하는 곳으로 이동해 주세요. (차량 선적 시에는 차를 운전하는 분만 가실 수 있어요.)
제가 가기 전에 찾아봤을 때에는 터미널에서 승선권을 발급받고 차량을 선적하라는 글이 있던데 직접 가서 여쭤보니 터미널 내에서 승선권을 발급받지 않고 바로 차량 선적하는 곳으로 이동해도 그곳에서 승선권 발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바일 승선권 역시 발급이 가능한데 저는 동일한 연락처로 입력해서 모바일 승선권을 발급받을 수 없다고 안내가 나왔어요. 운전하시는 분은 연락처를 다르게 입력하시면 모바일 승선권도 발급이 가능할 것 같아요.
3. 차량 선적 이후에는 바로 배로 올라가실 수 있어요. 이때 좋은 자리를 선점해 놓습니다. ^^ 방 키 역시 운전하는 분께 전달이 됩니다.
일반 탑승자는 5시40분부터 승선을 시작해요. 저도 신랑이 미리 가서 바깥 경치가 보이는 좋은 자리를 잡아 놔서 맥주 마시며 이야기 하며 편하게 이동했어요.
배의 내부 및 저녁 식사
배 위에서의 저녁 식사는 뷔페식으로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운영해요. 음식을 가지고 야외 데크로 나가서 먹는 것도 가능합니다. 대부분 모르셔서 안에서만 식사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뷔페는 먹지 않아서 종류와 맛은 어떤지 평가가 어려운데 대충 보니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것보다 배 안으로 음식을 싸서 갈 수 있기 때문에 치킨이나 회, 탕수육 등등 먹거리를 싸오시는 분들도 간혹 보였어요. 특히 여름이면 밖에 있는 데크에 앉아서 치맥 하며 이동해도 너무 좋겠죠. 시간이 잘 맞으면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데 저는 가을에 출발해서 어두워진 이후 배가 떠나가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
실내 편리 시설로는 편의점이 있어서 간편한 맥주, 안주, 과자, 컵라면 등은 구입 가능해요. 약국은 없어요. 노래방도 제가 갔을 때에는 문을 닫았어요. ㅠㅠ 오락실도 2~3개만 켜져 있었고요. 특별히 크게 즐길 거리는 없는 것 같아요.
와이파이도 안되고요. 바다 위에서는 모바일 데이터 역시 끊겼다 또 되었다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바다라서 연결이 불안정한 것 같아요. 혹시 밤새 영화 보실 분들은 미리 다운로드해 놓으시길 추천드려요.
제주도에서 하선하기
전 날 저녁 7시에 출발하면 다음 날 9시 30분에 제주 항구에 도착해요. 저희는 8시 45분 정도 도착을 했는데요. 차가 순서대로 빠져야 해서 땅을 밟은 것은 10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였어요.
먼저 화물차 운전자가 내리고 그다음에 차, 오토바이, 자전거를 타고 온 분들이 차량이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때에는 가족들 모두 함께 움직일 수 있어요. 우리 가족도 함께 차에 타고 내릴 때를 기다렸는데요. 생각보다 쭉쭉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한 시간도 넘게 기다렸어요. 그래도 차렌트가 아닌 우리 차를 가지고 가니까 마음이 더 편하더라고요.
대부분 숙소는 3시 체크인을 하니 3시까지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추천 관광지로는 제주 국립 박물관 (우당 도서관 옆에 있어요.), 용두암,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 동문시장, 탑동 광장 등이 근처에 있어요.
인천에서 제주까지 배를 타고 가는 것도 참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배 내부에서 크게 즐길 거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 싸 들고 가서 간단히 맥주 한잔하는 것도 너무 좋고요. 배의 울렁울렁거림을 느끼며 잠을 자고 화장실을 가는 것 또한 저는 재미있었어요.
배편 예약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즐거운 제주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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